닥치고 달려

낮 은 비 행 본문

닥치고일상/닥치고 달려

낮 은 비 행

닥치고달려 2014. 10. 14. 14:52

 

 

 

 

 

 

 

 

 

낮 은 비 행

 

 

 

나에게 바이크를 탄다는 것은 다분하게 아날로그적인 낮은 고도의 2차 대전의 쌍발기를 타는 일 과도 같다.

단순하게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가치가 내재되어 있기에 스스로의 변 을 구해보기로 한다.

 

보다 노출적인 ,직접적인 자연과의 접촉, 그러나 몹시 불편하다.

적어도 20년 이상 자동차의 안락함에 젖어버린 사람이라면 아마 미친 짓 일수도 있겠지만 충주호의 굽이굽이 흐르는 강 길을 따라 한적한 국도를 느슨한 속도로 퉁탕거리는 배기 음을 타고 맑고 향기 나는 바람을 가슴으로 안으며 날아보시라.

 

낮은 비행은 자연이 주는 온갖 냄새와 먼지와 아름다운 바람소리, 땅 이 보여주는 여유와 폭신함, 그간 갇혀 달리느라 쉽게 지나친 작은 공간의 전망대도 놓치는 법이 없다.

누구를 태우느라 애써 만들어놓은 자리의 여유가 없는 이 1인승 비행기는 철저하게 고독하고 철저하게 자유롭다.

어차피 인생은 홀로서기의 연습이 아닌가?

시간 나는 한적한 주말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면 주저하지말자.

보리밥이라도 호젓하게 차려놓고 허름한 방이라도 잡아지면 파전에 소주에 그곳에서 만나는 모든 이가 내 인생의 새로움이며 그리움이다.

 

모른척하고 마누라 잔소리를 듣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유혹이 있다.

오토바이는 비뚤어진 젊은 세대의 상징으로만 바라보는 시각도 속도에 급급한 폭주족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엄연한 그들만의 문화라는 점이 중요하거니와 그들도 공공의 질서와 절제는 어느 날 에서는 겸허히 배울 것 이니 하나로 묶어 천시 하는 것은 알지 못하고 행함과 같다.

이 호젓한 비행은 어진선비의 뒷짐걸이 와 같다.

 

풍류를 알고 자연이 주는 순리 아름다움을 알고 보다 인간적인 이 기계를 통해 삶의 질을 새롭게 하고 싶은 최후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사람의 우 는 원칙을 벗어났을 때 깊어지는 것이니 조심하고 절제하서 이 소박한 자유를 오래 간직하고 즐기기를 바랄뿐, 그 숱한 욕심도 내게는 없는 까닭이 이런 연유가 아닌가 싶다.

 

이 낮은 비행은

 

아! 생각 만 해도 아찔하게 아름다운 일이다.

 

2009.03.09

솔로몬(차윤석)

 

 

 

 

 

"가슴이 뛰면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라"

바이크의 엔진소리는  바로 심장소리라고 그는 나에게 말하고 있다,,,,,

 

 

 

 

 

 

 

 

 

인생의 스승은 시간이다





인생의 스승은
책을 통해서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게 되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세지도
거짓없는 시간을 통해서 찾았다


언제부터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다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다.
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될 것이다





- 김정한에세이「내마음 들여다보기」中에서 -

 

 

 

 

 

 

 

 

 

 

 

 

 

 

 

 

<embed src="http://pds7.egloos.com/pds/200710/25/24/skawkkoo_-_lyj_-_good_styllist_music_cafe.wma" width="0" height="0" type="audio/mpeg" autostart="true" volume="0" loop="-1" wmode="transparent" allowNetworking='internal'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닥치고일상 > 닥치고 달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엣지여행  (0) 2015.01.02
미생  (0) 2014.11.29
바이크와 함께 떠나는 여행 "모토캠핑"  (0) 2014.10.09
용문산 은행나무 투어~  (0) 2014.09.22
강릉 1박 투어~  (0) 2014.09.1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