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달려
아들에게 보내는 위문편지 (업데이트) 본문
훈련소 아들에게 보내는 위문편지
2016년 5월 17일 화요일
아들아!!
세랑아!!
훈련은 잘 받고 있느냐??
어느덧 이렇게 훌쩍 커서 훈련소에 입대를 다하고,,, 이제 군바리가 된 거냐?? 뿌듯하다~^^*
"아버지~"대장 아버지~하면서 촐랑거리며 따라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캬~~ㅎㅎㅎㅎ
벌써,,,군바리라뉘~~~~ 감회가 새롭구나
아직 훈련병이라 모든것이 생소하고 많이 힘들 것이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을 것이고 함께 하는 동료 전우들이 있어 의지도 되겠지
지금의 이 괴롭고 힘든 과정들은 더욱 성숙한 너를 만들 것이라고 아버진 믿는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고, 즐기거라
맡은봐 훈련에 최선을 다해 늠름한 사내로 거듭나거라.
우리 가족들 모두는 너의 건강함과 무탈함을 빌며 잘 생활하고 있단다,
엄마는 여전히 꾀꼬리 같은 높은 목솔의 옥타브로 알바와 회식으로 음주가무의 날들을 보내고 있고,,,,
단아는 공부하는 보습은 잘 안보이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성적은 떨어지지 않는 기현상을 보이구 있고,,,,
콩이는 누굴 닮아서 그런 건지 눈치 보며 현관 키 소리만 나면 높은 개소리리로 짖어대고,,,,
공주는 아무 생각 없이 안방 거실을 팔딱거리며 여전히 똥, 오줌 못 가리고 있단다,
또한
아버지는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고!!!
모두들 그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잘 있으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넌 훈련 열쓈이 받고 빨리 휴가 나와서 지방 청소 좀 해라 이 써글눔아~(고래고래)
P.S 이제 조금 후면 너의 여자 친구는 고무신을 바꿔 신을 것이니라~
모든 것이 인륜지 흐름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잊고 군생활 빡쒜게 하고,,,,
후딱 제대 헤서~
이제 결혼할 때까지 지발 여자 친구 만들지 말고 공부 좀 열심히 해서 찬란한 찬란한 너의 후일을 도모하거라,,,!!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오 씨 가족 소식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5.18 행사로 언론에서 떠들썩한 가운데 오늘도 하루가 밝았구나,,,,,
오늘은 아버지 회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효도관광을 보내 드리는 날이다
일 년에 한 번씩 회사 봉사회에서 김 판매를 해서 그 비용으로 관광버스 렌트해서 바닷가로 하루 유람을 다녀오시는데
올해는 인천 월미도로 가신단다,, 할아버지는 연신 아침부터 싱글벙글 하시며 조금전에 출발하셨다.
니 어무이는 어제 2차 회식으로 상태가 오늘까지 메롱이고,
단아는 학교 잘갔겟지??? 아부지도 딸의 얼굴을 볼수가 읍다.ㅡ ㅡ;;;
콩이,공주는 여전이 켕켕거리며 간식거리에 눈을 부라이고 있고,,,, 모두들 잘 있단다
오늘 부터 여름날씨가 된다하니 한낮에는 훈련받기가 힘들겟구나,,,
틈틈히 물 많이 마시구(중요),농땡이 피지말고 홧팅이다!!
아~참!!
그리고 분대원과 찍은 단체 사진 잘 봤다 실실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만,,,, 지~발 안경좀 벗지마라 어색하다.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아들아!!
세랑아!!
졸지않고 불침번 잘 서고 있느냐??
낮에 고된 훈련후에 밤에 자다 일어나서 서는 보초의 임무는 고역이겟다 만은
이제는 너 혼자 만의 몸을 돌보는것이 아닌 동료, 전우들의 목숨까지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더해지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 훈련받기가 더욱 힘이 부치겟구나~
동사무소 헬스장 한달끈고 2번갔냐?? 체력이 국력이오 정력이니라~ㅋㅋ
네 몸은 비록 너의 것이나 엄마,아부지 우리 가족 모두의 것이며,,,
미래에 만들어가야할 너의 가족의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하찮은 자존심 같은건 버려두고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들이니라
네가 학기 동안에 무너지며 맞은 수많은 F들의 총상들이 바로 그 증거들이니라
이를 악물고 인내하고 체력을 기르거라,
공동체 생활에서는 한사람이 잘못해도 여럿이 함께 벌을 받는다
보초서다 졸면 알지?? (요즘은 벌점이냐??ㅎㅎ)
동기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의리와 원칙을 지키는 소신있는
멋진 남자로 태어나길 바란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체력을 키우며 참고 견디며 훈련에 임하면
훗날 네가 살아가는데 가장 큰 방패와 창을 얻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가족 모두는 너를 믿는다 그리고 사랑한다~!!
오늘도 화이팅이다!! 아자!아자 뺘~~~~~샷!!
P.S: 제식훈련 끝났냐?ㅎㅎ 훈련받으며 걸을때 걸음걸이 삐딱한거좀 잡아라~^^*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오씨가족 소식
이제 편지 못쓴다
아버지 일주일간 중국 연수 간다
해외연수라고 해봐여 비앙기타고 놀러가는 거쥐~~~음하하하하
다른 가족 모두들 잘있다.
니 엄만 똑같이 매일매일 조잘조잘조잘,,,,
단아는 여전히 아이스크림에 생라면 까먹으며 살뺀다고,,,,"어의상실"
콩이,봉숙이는 똑같이 팔랑팔랑 거리며 똥,오줌 못가린다~
이제 주말지나면 본격적인 전문 훈련을 받겟구나
화생방훈련에 곧 PRI교육도 받을것이고
피가나고 알이베이고 이가갈린다는 "피알아이",,,,,으흐흐흐
남잔 때론 악바리가 되어야 하느니라
깡으로 버티고 악으로 이겨내거라!!!
보다더 단단해지고 패기와 용기를 길러주는 인생체험이라고 생각 하고
어금니 굳게 다물고 굿굿하게 버티거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구나
뼈,관절 다치는 곳없이 몸조심 하고 과업에 충실하길 바란다
너의 무사함을 마음속으로 빌며,,,,,,
2016년 06월 11일
* 수욜날 아버지가 간다.
* 엄마도 간다.
* 콩이,봉숙이도 간다.
PS:"마지막 야간행군 정신 바짝 차리고 꼭 이겨내거라!!
졸다가 논두렁에서 구르지말고,,,,,
사랑하는 아들 퐈~이팅 해라!!!!
,,,수욜날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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